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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함께 걸어가는 대찬병원 소아기형·왜소증클리닉입니다.

[일반-키 연장술] 노력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관리자2023-01-30
안녕하세요?
저는 23세의 남자이고 2011년 2월에 종아리 연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수술을 고등학교 때 접하였는데 그 당시 생각으로는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같은 TV 프로그램에서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부각시켜 방송한 것을 보고 수술하는 것을 거의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동안 우연히 인터넷에서 일리자로프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되어 이것저것 알아보았고 제가 예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수술을 할 수 있다면 군 제대 후에 수술을 받으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역 전 휴가를 나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상의를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무조건 반대를 하시진 않으셨고 일단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먼저 수술하신 분들께 물어봐서 결정을 하자고 하셨고 결국은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수술은 수술받는 당사자도 힘이 들지만 가족들도 함께 고통분담을 겪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이 수술을 받기 전에 가장 많이 고려한 것은 수술 후 후유증과 부작용이었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신 부분도 이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다리가 길어지고 키가 커진다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고 특히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더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수술하신 분들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다리 길이를 늘리는데 안전한 범위가 있고 그 범위를 넘어가면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하신 분들은 거의 다 하고 싶은 운동도 하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연장길이가 길어도 농구나 테니스같은 운동을 하는데 지장없이 잘 생활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약간의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을 하기 전에 다리를 연장할 길이를 가족들과 함께 정하였고 정한 길이까지만 연장 하였습니다.
 
1차 수술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가족들과 상의해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전화로 수술 일정을 정했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병원에서 수술전 검사를 받고 수술하기 약 3∼4일전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수술은 월·화에 하는데 저 같은 경우 화요일 오전에 했습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이뤄지고 수술 후 깨어나보니 오후 2시 정도였습니다. 두 다리는 붕대로 감겨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통증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그런대로 참을만한 정도였습니다. 한 이틀 정도 있다가 다리에 감겨진 붕대를 풀었는데 수술한 다리를 봤을 때 이게 내 다리가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리에 드릴 비슷한 것과 핀들이 박혀있고 봉합되어 있는 피부를 보며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약간 무섭기도 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수술 후에 스포츠의학실에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재활운동도 하고 목발 짚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운동하다보니 목발없이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다리를 보고 겁을 먹어서 힘이 안들어 갔던 것이었습니다. 외고정기가 뼈 역활을 해서 다리를 지탱해주고 있고 근력도 수술 직후라 아직은 좋은 상태여서 겁만 먹지 않는다면 잘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연장을 시작하는 데 하루에 1mm씩 연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입원을 하면 이 수술을 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제 옆자리에도 이미 종아리 연장 수술을 했고 이번에 허벅지 연장 수술을 받은 형이 있었습니다. 그 형에게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될 수 있으면 병원에서 먼저 수술하신 분들과 친해져서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그래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같이 정보공유도 하면서 친해지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제 약 일주일 정도 연장을 해서 연장이 잘 되는지 확인한 후 퇴원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2주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연장
수술의 목적인 다리 연장은 일리자로프에 있는 주사위가 있는 나사를 돌려서 길이를 늘리게 됩니다. 주사위는 1부터 4까지 있고 이렇게 한바퀴를 돌리면 1mm가 늘어나게 됩니다. 병원에서 들은 비유로는 자동차 사고를 당하면 후유증이 큰 이유가 몸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아서 그러한 것처럼 다리 연장도 갑작스럽게 많이 할 경우 몸에 무리를 주어 안 좋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1mm씩 연장할 때도 있었고 0.5mm씩 연장할 때도 있었는데 확실히 더 적게 늘릴 때 통증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늘리는 것 보다는 여유를 갖고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연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연장을 하다보면 X-Ray를 찍어봤을 때 내가 연장한 길이보다 실제 늘어난 길이가 더 짧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약 8mm정도 오차가 있었습니다. X-Ray를 찍어보면 뼈가 비어있는 공간에 흰색으로 들어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보면 뼈가 생성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뼈가 잘 생기지 않아서 처음에 하루에 1mm씩 늘리던 것을 0.5mm 늘리는 것으로 줄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뼈가 생성되는 것을 같이 끌어가줘야 뼈가 빨리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다리를 다 늘렸어도 뼈가 어느 정도 생기지 않으면 외고정기를 뗄 수 없기 때문에 천천히 늘리더라도 뼈가 확실하게 생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운동
연장 중에도 운동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걷기를 가장 많이 하였는데 다리근력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뼈 간격에 자극을 주어 뼈 생성을 촉진해 주기 때문에 걷는 것을 가장 많이 하였습니다. 어떤 분이 쓰신 후기에 하루에 2시간 반을 걸었다는 내용을 보고 저는 하루에 3∼4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이 걷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운동할 수 있는 만큼 최대로 걷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를 늘리다 보면 통증도 찾아오고 근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꼭 해줘야 하는데 뼈는 늘어나고 있지만 피부나 근육, 인대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킬레스건 인대가 한계에 도달하면 발뒤꿈치가 들리는 까치발 현상이 옵니다. 까치발이 오면 걷는 것 자체가 수월하지 않아서 운동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이쪽 부분을 신경 써서 스트레칭 해줘야 합니다. 걷기운동을 할 때도 아킬레스 건 인대를 신경 써서 힘주어 걷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다리를 일자로 필 수 없게 됩니다. 운동하는데 까치발보다 그렇게 큰 지장은 없지만 예방하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스트레칭 운동 같은 경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고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면 효과적인 방법들을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통증
저 같은 경우 통증이 양쪽 다리에 번갈아 왔는데 다른 분들께도 물어보니 비슷했습니다. 한쪽 다리가 아프면 반대편 다리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한번 생기면 쭉 가는 것이 아니고 며칠 있으면 없어졌습니다. 못 참을 정도 아픈 경우는 없었는데 다른 분들 후기를 읽어보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파서 하루에 한 두시간 밖에 못 잤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파도 잠은 잘 잤습니다. 정 너무 아프다 싶으면 연장을 멈추면 통증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너무 아픈 경우에도 마사지를 해주면 많이 완화되고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어느 정도는 완화가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진통제를 어느 정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먹은 것은 아니고 운동하기 힘들 정도로 아플 때만 운동을 하기 위해서 먹었습니다. 진통제는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 보다 운동하기 위해 움직이면 통증이 있는데 특히 발목을 위로 꺾을 경우 통증이 오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까치발 운동이 하기 힘들게 됩니다.
 
영양
저 같은 경우 뼈 위해서 특별히 먹은 것은 비타민C와 돼지껍질이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뼈가 생성될 때 먼저 그물망 같은 것이 생성되고 거기에 칼슘이 들러붙어서 뼈가 형성이 된다고 하는데 그물망 같은 것이 생길 때 비타민C와 콜라겐이 그것을 촉진시킨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 식사 직후에 비타민C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뼈에 비타민D가 중요하다고 해서 저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밖에 나가거나 창가에서 매일 30~40분씩 일광욕을 했습니다. 하루 30~40분씩 햇빛을 쐬어주면 몸에 충분한 비타민D가 생성된다고 합니다.(단 겨울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서 햇빛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섭취하거나 약을 먹어야 몸에 필요한 비타민D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을 하고 집안에만 있으면 아무래도 햇빛을 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밖에 나가거나 창가에서(대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햇빛을 보는 것이 몸에도 이롭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칼슘이나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섭취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칼슘을 집중적으로 섭취하였는데 만약 본인이 먹는 칼슘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진료받을 때 칼슘제를 처방 받으면 됩니다.
 
소독 & 염증
1차 수술 후 연장기간 동안 가장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 핀 소독입니다. 한번 염증이 생길 경우 통증이 있고 운동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심해질 경우 입원까지 해야 합니다. 따라서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을 꼼꼼히 해야 합니다. 소독은 1차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배우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알코올 말고도 과산화수소나 베타딘으로 소독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알코올로 하루 소독하고 과산화수소수로 이틀 소독을 했는데 알코올로만 소독할 경우 핀 주위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서 각질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을 방지하고자 과산화수소수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삼일에 하루 정도는 알코올로 해주었는데 이는 소독되는 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효과가 있어서 기구 소독이나 손 소독에도 사용되는데 과산화수소수 같은 경우 혈액 속 효소와 만나야지 소독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처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로 소독할 때는 핀 윗부분이나 주위 다른 부분도 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다보면 상처에서 피나 진물이 나오게 되는게 크게 신경 안 써도 되고 너무 많이 나온다 싶은 경우 멸균거즈를 사용하면 됩니다. 염증이 많이 걱정되시는 분은 퇴원하기 전이나 진료 받으러 갔을 때 항생제 처방받아서 염증이 생기려고 하면 먹으면 염증이 가라앉습니다.
 
후기를 마치며
수술 받으면서 제가 아는 내용들을 최대한 후기에 쓰려고 노력했고 저도 다른 분들이 쓰신 후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제 후기도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술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백번 보고 듣고 하는 것과 직접 겪어보는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직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 수술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하는 본인이 신중히 고려하고 그 전에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자신이 원하던 것이 맞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수술은 분명히 쉬운 수술은 아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과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만일 수술을 받는다면 자신이 그만큼 노력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원하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다른 분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