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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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함께 걸어가는 대찬병원 소아기형·왜소증클리닉입니다.

[일반-키 연장술] 너무 행복합니다. 한 아이의 엄마..

관리자2023-01-30
어릴 때부터 저는 잘 먹지 않았고 커가면서 조금 작다고만 느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엄마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아시는 분 소개로 송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일리자로프 기구를 찬 모습을 보고 저는 얼마나 놀랐던지 수술 날짜를 받고 나서도 긴장감은 점점 더했습니다. 입원 후에 수술을 정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끝내고 고생했다는 엄마의 소리를 들은 후에도 통증은 계속되고 진통제를 먹어도 좀 지나면 다시 아파왔습니다. 일주일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 거죠. 나사를 계속 돌려줘야하고 다리가 무거워서 밤에 자면서도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세 번씩 나사를 돌리면서 뼈가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2주에 한 번씩 병원가서  X-Ray 촬영해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어도 참을 만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시련이 왔습니다. 매일 소독하고 신경을 썼건만 염증이 생기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맞고 견뎠습니다. 다행히 심하진 않아 괜찮아졌습니다. 다음엔 집에서 계속 운동을 했는데도 발목이 조금 바닥에 닿는게 들려서 핀을 뺐습니다. 병원가는 날은 유일하게 외출하는 날이라서 힘들지만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유일한 외출인 병원 나들이
유명한 오리탕이 먹고 싶어서 차 안에서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도 가끔 그 집에 가지만 그때만큼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부모님이 무거운 몸을 계속 차로 옮겼다 내렸다 하기 힘들었는데도 끝가지 믿어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내 욕심은 10센티미터 정도 늘렸으면 했는데, 8센티미터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1년 뒤에 철심을 빼는 수술을 했습니다. 벌써 수술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직장생활 8년 정도 하고 하이힐도 신고 다녔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이었는데 아이를 차에 태우고 내리고 해도 별로 아프거나 힘들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는 아기 띠를 하고 백일 이후부터 집이 3층이라 오르내렸는데도 별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몸무게가 15kg인 자는 아이를 들고 다니는데 아직까지 특별하게 아픈 적은 없습니다. 50대가 되어서 보통 무릎관절이 아프거나하면 자연스러운 퇴행현상이겠지요. 몇 년 남진 않은 것 같네요.
여자라서 흉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3년 정도 붉게 표시가 났던 것 같고 지금은 자세히 안 보면 잘 모릅니다. 목욕탕이랑 찜질방도 좋아해서 자주 다닙니다. 제가 수술 받을 때보다 수술 자국에 대한 성형기술은 훨씬 더 발전했겠죠?
다시 수술을 하라면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땐 너무 절실했고 키 140센티미터에 지금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작은 편이지만 남보기에 나쁘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부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송해룡 교수님!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진 못하지만, 한 번씩 언론 매체에서 소식을 듣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